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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0-11 10:16
조선 동아는 뭐라고 말 할 까?
 글쓴이 : 개박 (123.♡.7.152)
조회 : 1,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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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연설, ‘NO’ 외쳤던 조선·동아
[비평] 대통령 국정홍보 방식, 언론 ‘이중잣대’ 들이댈까
2008년 10월 09일 (목) 16:25:51 류정민 기자 ( dongack@mediatoday.co.kr)

아침 출근길 시민들은 조만간 라디오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홍보를 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하루 중 라디오 홍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간대에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13일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이 첫 번째 전파를 탈 것으로 보인다. 언론의 반응은 일단 호의적이다. 연합뉴스는 9일 <이 대통령 라디오연설 ‘긍정의 메시지' 전파>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연합뉴스는 기사에서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을 통해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의 위기에서 미국을 구해냈듯 작금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이를 벤치마킹함으로써 국민적 단합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 읽혀지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 라디오연설 '긍정의 메시지' 전파"

   
  ▲ 2008년 10월9일 연합뉴스 기사.  
 
연합뉴스는 9일 <이 대통령, ‘라디오연설' 어떻게 하나>라는 기사에서 “노변담화가 공식적이고 딱딱한 형식이 아니라 난롯가에서 친지들과 정담을 나누는 스타일인 만큼 이 대통령은 새 정부의 주요 정책과 국가비전 등을 진솔하게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나가며 대국민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라디오연설의 구체적인 시간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출근길 시민들의 청취율이 가장 높은 오전 7시30분에서 오전 8시 사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한 달에 한 번 또는 주례 연설, 격주 연설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정례 라디오 연설을 어떻게 봐야 할까.

연합뉴스 설명대로라면 라디오를 통해 긍정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정부 주요 정책을 진솔하게 풀어나가며 대국민 협조를 당부한다는데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을까. 그러나 언론의 호의적 분위기를 보며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조선 동아 2003년 6월30일자 사설

지금부터 5년 전에도 대통령 라디오 연설이 화제가 된 일이 있었다. 지금과 다른 점은 청와대 주인이 노무현 대통령에서 이명박 대통령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당시에도 언론의 기류는 ‘긍정의 메시지’ 전파와 같은 호의적인 모습이었을까.

2003년 6월30일자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사설은 흥미롭다. 먼저 조선일보를 보자. 조선일보는 <KBS, 국군 방송 빼고 대통령은 홍보>라는 사설에서 “(KBS는) 매주 1회 아침 출근 시간에 주례(週例) 대통령 연설 방송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 개편안은 공영 방송이 표방하는 정치적 중립성과 소외 계층 배려라는 기본 책무에 크게 어긋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이번 개편안의 또 다른 문제는 황금시간대에 대통령 연설을 끼워넣는 것”이라며 “대통령 연설을 정례적으로 방송하는 것은 한국 정치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시비와 방송의 정치도구화란 비판을 불러올 것이 뻔하다”고 우려했다.

조선일보 "대통령 연설 정례적 방송, 방송의 정치도구화"

   
  ▲ 조선일보 2003년 6월30일자 사설.  
 
조선일보가 2003년 6월 자신의 주장을 기억한다면 이명박 대통령의 정례 라디오 연설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할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조선일보는 당시 이런 주장을 폈다.

“KBS와 청와대는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 정례화 사례로 미국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미국은 1927년 라디오법과 1971년의 수정(修正) 커뮤니케이션법의 ‘동일 시간(equal time)’ 규정에 따라 야당에도 대통령 연설 시간과 같은 청취율을 나타내는 시간대에 같은 분량의 반론권을 확보해주고 있다. 이 같은 준비도 없는 상태에서 덜컥 대통령 연설부터 방송하겠다는 것은 사서 시비를 만드는 것이다. KBS는 공영 방송 소임에 걸맞지 않은 이번 개편안을 전면 철회해야 마땅하다.”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언론의 소신이 바뀌지 않는다면 조선일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정례 라디오 연설 추진을 날카롭게 비판하지 않을까. 

동아일보 "다른 수단 많은데도 라디오 주례연설 추진하는 의도가 석연치 않다"

   
  ▲ 동아일보 2003년 6월30일자 사설.  
 
동아일보가 어떤 사설을 내놓을지도 궁금하다. 동아일보는 2003년 6월30일자 <대통령 주례연설 꼭 필요한가>라는 사설에서 “무엇보다 대통령이 국민을 이해시키고 설득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많은데도 청와대가 이를 경시하면서 대통령의 라디오 주례연설을 추진하는 의도가 석연치 않다”고 비판했다.

동아일보는 “지금도 말이 넘쳐서 구설이 끊이지 않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또 무슨 얘기를 더 할 자리가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노 대통령이 종종 그랬던 것처럼 비판적이거나 비우호적인 세력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식이라면 주례연설은 안하느니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라디오 연설에 비판적이었던 동아일보라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섰다고 해서 시각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동아일보는 2003년 6월30일자 사설에서 청와대에 이러한 조언을 했다.

"청와대는 그에(라디오 정례 연설을 추진하기에) 앞서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보다 존중하고 국민의 표현기관인 언론에 보다 귀를 기울여야 마땅하다."

최초입력 : 2008-10-09